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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

[볼륨을 낮춰라] 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

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내 몸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다.
그중 청각, 귀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상황에서 접하게 된 책 "볼륨을 낮춰라"

읽는 내내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고, 지금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부인의 통화소리,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상황이구나를 알게 해 준 책이었다.

"듣지 못한다" 라고 설정을 해보았다.
이어폰 음악을 켜놓으면 주변 소리가 아무것도 안 들린다.
그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물어보는 소리도, 부인이 물 한잔 가져와 달라고 하는 소리도, 고양이가 간식 달라고 야용~하는 소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난 이런 상황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고 슬픔이 가득하다.

우리는 청각 손실이 될만한 것들에 대해서 많이 노출되어 있다.
군대에서의 사격훈련, 수류탄 훈련, 시끄러운 청소기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공사장에서의 소음, 이어폰, 스피커의 큰 음악소리 등등
책에서는 시력의 손실이 발생하였을 때 안경을 쓰면 쉽게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청각은 한번 손실되면 회복이 불가하다고 한다.
보청기가 있지만 보청기는 소리를 확산시켜주는 수단일 뿐이고 그 또한 기능적으로 불편함이 많아서 구매한 사람들이 서랍에 넣어 놓고 안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명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주변에 이명현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어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뭔가 해결책이 있다면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읽게 되었는데 결론은 "이명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였다.

"선생님 이러이러한 것을 해서 이명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네 그러면 계속 그런 행동을 하세요."가 해결책의 전부라니...

아직 나에게는 이명 현상이 오진 않았지만 귀에 소중함을 알게 된 지금 이어폰 볼륨 소리를 낮추고 시끄러운 상황 속에 들어가게 된다면 귀마개를 꼭 껴서 귀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는 행동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소리를 조절하고, 귀를 다치게 되거나 이상이 있을 시에는 꼭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해서 완치를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친척 중에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신 어르신이 계시는데 자주 뵙지는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한 번도 그분과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 내면적 편견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의 서평이라기보다는 일기 같은 서평이 되어버렸다.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전문분야의 서적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귀의 소중함 그걸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씽큐 온 8기 마지막 책 "볼륨을 낮춰라"로 긴 여정의 마무리를 잘하게 된 것을 자축하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