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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

[결혼학계론] 우리는 원팀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팀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09년 2월 8일 14시 30분 압구정 H 웨딩홀에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는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200명이 넘는 많은 하객분들이 오셨고,
많은 분들 앞에서 우리는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결혼생활 12년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저를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8살, 11살), 남편, 직장생활 열심히는 살고 있었던 거 같은데,
"똑똑하게는 살고 있지 않다"라는 자기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결혼학계론 이라는 책을 끝까지 읽고 드는 생각은 이 책을 좀 빨리 접했더라면
내가 어떠한 상황에 좀 더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부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정리가 되어 좋은 관계가 오래 유지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항상 부인에게 감사하고 우리가 원팀이라는 것을 좀 더 빨리 깨닫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 반성, 또 앞으로의 변화된 삶을 기대하는 기대감이 생겨났습니다.

책을 목차는 이렇습니다.

CHAPTER 1. 익숙함의 문제
CHAPTER 2.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CHAPTER 3. 영원한 숙제, 돈
CHAPTER 4. 가족이라는 이름
CHAPTER 5. 뜨거운 밤을 위하여
CHAPTER 6. 현명하게 도움받기

#익숙함의 문제

익숙함은 로켓 부스터가 타 없어지듯, 새로 시작된 관계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설렘이 사라지고 상대로 인한 놀랄 일이 거의 없는 안정궤도에 진입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그것은 늦은 밤 꿈과 희망을 주제로 나누던 깊은 대화가, 다음날 누가 아이를 학교로 데려갈 것인지 결정하는 이야기로 대체될 때 따라오는 감정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모험보다는 일상에 가까울 때, 근사한 외식보다 평범한 집밥에 가까울때 생겨난다. 익숙함은 모든 결혼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며, 발에 잘 맞게 길든 신발처럼 여러 면에서 훌륭한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감정은 잘 다뤄지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단순히 지루함과 불만족을 넘어 훨씬 어둡고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생의 긴 여정을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부부에게는 이 익숙함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p27~28

많은 부부에게 익숙함은 문제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에게 온 신경을 쓰게 되고 부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생활하지 않았나 라는 깊은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는 것은 이 글을 쓰면서 계산하게 되었네요. ㅠ_ㅠ)
우리 부부의 안 좋았던 상황은 "익숙함 + 한 여자로서의 존중받지 못한 마음의 상처에서 시작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0세기의 결혼이 동반자적 관계를 의미했다면 지금의 결혼은 육체적, 성적, 지적 의미에서 무엇보다 정서적 의미에서의 친밀감을 의미한다. --- 21세기 사람들은 결혼생활에서 인내심 이상의 것을 원한다. 사람들은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를 원한다. 그들은 자신을 더 완벽하게 해주는 관계를 원한다. ---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이끌어줄 파트너를 원한다. 우리는 요즘 유행하는 고급 커피나 빵처럼 결혼생활도 높은 수준을 기대한다. p30~31

21세기 초에 결혼한 저는 과연 21세기에 맞는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결혼생활까지는 기대하지 않아도 과연 내가 한 여자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어느 정도 주고 있었는지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인이 지금도 가끔 이야기하는 부분이 "우린 소통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 부분이 위에 내용에서 살펴보니 과연 친밀감 부분에서 익숙함의 과정을 지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네요.

남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얼른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 아내들은 종종 남편들이 그냥 듣기만 해 주기를,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만을 바란다. 아내들은 많은 경우 "저런, "정말 힘들었겠어"라는 말만 들어도 충분하다. 
--- 때로는 배우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이 지겹고, 화나고, 소모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심지어 그런 소소한 일들을 터놓고 말할 만큼 당신을 믿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62~63

결혼 생활 12년 살아오면서 제가 가장 안되었던 부분을 이 책에서 정확하게 콕 집어주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소통의 문제도 이 부분이 계속적으로 누적되어 쌓이면서 발생된 감정의 골이 서로가 깊어진 것이 아닌가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의 서평에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결혼 초반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부인이 소통이 잘 안 되는 저에게 "신도림 영숙이"에 대해서 동영상을 보여주고는 이것만 해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10번 넘게 봤던 기억이 있고, 당시에는 이해도 되고 실행도 해봐야지 했는데 그게 생각만큼 현실 대화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게 남녀는 절대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라는 남자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21세기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정서적 친밀감 부분에서는 대화의 소통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내면에는 우리는 원팀이고, 당신은 나에게 이 세상 절대적으로 1순위, 그리고 누구의 엄마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 동반자적 관계가 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신도림 영숙이 동영상 올려드립니다. 한번 보시고 참고하세요!!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이자 치료사인 스탠탯킨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건설적인 방식으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이유가 딱 세 가지라고 말한다.
첫 번째. 인간은 표현력이 좋지 못하다.
두 번째. 인간의 인식은 완벽하지 않다.
세 번째. 인간은 기억력이 좋지 않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소통 능력과 기억력, 이해력을 너무 믿기 때문에 이혼을 한다. "우리의 대화 능력과 기억력, 인지력은 대단히 불완전해요. 이런 불완 전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사고가 얼마나 오류에 빠지기 쉽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쉬운지 안다면, 많은 사람이 이혼한 것을 후회할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자기 자신, 혹은 자신과 관계된 사람, 혹은 물리적으로나 어떤 식으로든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생존 모드로 전환한다. --- "이 투쟁-도피(위협적인 상황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 체계) 반응은 자기도 모르게 아주 빠르게 증폭됩니다. 배우자를 포식자처럼 인식하고 반응하는 거죠. 그게 인간의 모습이에요 잘못된 게 아닙니다." p80~81

부부싸움의 모습은 어떠신가요?
저는 최근에는 싸움의 횟수가 급격히 줄었는데 한창 열심히(?) 싸울 때의 모습은 맹수 두 마리가 서로의 영역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동물의 왕국 수준이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책에서 나온 싸움의 기술이 서로가 부족하지 않았나,
특히 제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많은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건설적인 싸움의 비결은 상대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 주면서 싸우는 것이다."
또한 역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사랑했던 사람이 갑자기 내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싸울 때도 친절하게!" p81

이 내용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로 인해 서로의 감정의 골이 안 좋아졌었고 회복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경험을 했던 안 좋은 부분이라 많은 부부들이 꼭 이해하고 실행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족에게, 부인에게 실행하고 있는 부분을 살짝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매일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저에게서 부인은 "이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라고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는 부부싸움, 사소한 말다툼 조차도 사라졌습니다. (물론 아직 진행 중이라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하하.)

앞서 읽었던 "마음 챙김" 얻었던 내용과 이 책에서 얻은 내용을 조합해서 우리 가족, 특히 부인에게 실행을 하니까 지구의 평화가 찾아왔고, 가족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결혼학계론에서는 앞에 언급했던 내용 이외에도 결혼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천천히 읽어보시고 꼭 많은 걸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처럼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